끝이 안 보이는 길, <험악한 꿈>
제6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나단 몰랜도 감독의 (2016)은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2017)를 닮은 작품이다. 는 사랑을 떠들어댈수록 역설적으로 사랑을 상실해 가는 현대 사회를 고발한다면, 은 행복을 꿈꿀수록 끝이 안 보이는 고단해지는 운명을 이야기한다. 다만 는 개인적인 문제를 국가 문제로 확장하는 반면, 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세상의 잣대로 인해 끝이 안 보이는 길에 내몰리는 소녀와 소년에게 집중한다. 그리고 광활한 자연 풍경과 공허하면서 씁쓸한 사운드는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며 감성을 자극한다. 단맛을 알자마자 쓴맛이 다가온다 어느 날 주인공 '조나스(조쉬 위긴스)'는 자기 동네에 새로 이사 온 소녀 '케이시(소피 넬리스)'를 만났고, 두 사람은 호감을 느끼며 얼마 안 지나 서..
2019. 8. 25.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