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간 감독의 <지구 최후의 밤> (地球最后的夜晚, 2018)
제71회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았던 영화 (2018)은 이전 세대의 사회주의적 리얼리즘에서 벗어나 인간의 정신적 영역을 탐험하는 육체적 영역을 표현하기 위한 비간 감독 고민의 결과물이다. 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시간, 공간, 꿈, 기억 등이 모호하게 혼재되어 있다. 근데, 이 영화의 특징은 어느 부분이 현실의 영역을 다루고 꿈과 기억이 혼재된 영역을 이야기하는지 파악하려고 계속 애쓸수록 인지적 정체나 오류에 갇히게 된다는 점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은 현실인 영역과 현실이 아닌 영역을 구분해 완성하는 퍼즐이 아니다. 어쩌면 1부와 2부 모두 꿈일 수도 있다. 배우 탕웨이가 연기한 두 여인을 중심으로 본다면, 1부는 고향 카일리로 돌아온 남자 '뤄홍우(황각)'의 기억에 관한 꿈을, 2부는..
2019. 8. 9. 1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