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성의 목소리가 형상화된 <우상>
영화 (2013)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수진 감독은 5년 만에 영화 (2018)으로 돌아왔으며, 이 영화로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을 받았다. 우선, 은 앞으로도 이수진 감독의 영화를 기대해도 되겠다는 확신을 안긴다. 왜냐하면 전작과 달리 큰 규모의 투자액이 들어갔음에도 본인이 전개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뚝심 있게 밀고 갔기 때문이다. 즉, 이수진 감독은 작가주의 성향을 전작에 이어 보여줬다. 보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전작보다 더 짙은 작가주의 성향을 보여줬다. 은 정치 드라마를 소재로 삼고 있지만, (2016), (2017), (2017)과 같은 전형적인 영화가 아니다. 클리셰와 아주 먼 거리를 두고, 맥거핀(macguffin)에 가까운 장치로 전형성과 관습에 익숙한 관객의 시..
2019. 7. 30.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