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개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여정의 시작과 끝, <마틴 에덴>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남우주연상 수상작이며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 시네마 섹션 초청작인 피에트로 마르첼로 감독의 영화 (2019)은 미국 소설가 잭 런던의 동명소설을 20세기 이탈리아 배경에 맞게 바꾸어 고친 작품이다. 시대 배경을 보다 더 구체적으로 밝히자면, 이 영화는 이탈리아의 불안을 대변하는 1870년대에서 출발해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난 1914년으로 끝난다. 1870년대 이탈리아는 통일을 했지만, 불완전한 통일로 인해 공업 중심 북부와 농업 중심 남부 간의 경제적 격차가 극심했을뿐더러, 로마 교황청이 이탈리아의 통일을 인정하지 않아 국가 자체가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표류하고 있었다. 영화에서는 ‘마틴 에덴(루카 마리넬리)’이 작가로 성공하고자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부르주아가 밀..
2019. 10. 12. 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