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라는 우주에서 벗어나는 여정, <애드 아스트라>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은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영화 (2019)는 외형적으로 무수한 천체를 포함하는 우주를 주된 공간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두 행성의 그림자가 겹쳐져 있다가 서서히 분리되며 독립되는 과정을 묘사한 오프닝 시퀀스를 고려한다면, 이 영화에서 실질적인 우주는 ‘로이 맥브라이드(브래드 피트)’의 차가움을 넘어서서 자기 파괴적인 내면과 그런 내면을 갖게 되는 데 지배적인 영향을 미친 아버지 ‘클리포드 맥브라이드(토미 리 존스)’의 그림자를 형상화한 비유적 우주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로이 맥브리이드’가 아버지라는 우주에서 벗어나 ‘나’라는 우주에 정착하는 내면의 여정을 그려냈는데, 이런 점에서 영화 는 인간의 존재론적 질문을 담아낸 스탠리 큐브리 감독의 영화 (196..
2019. 9. 23.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