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국 사회의 초상, <나이브스 아웃>
라이언 존슨 감독의 영화 (2019)은 'knives out'의 대상, 즉 이 영화가 설정한 공격의 목표 대상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평가가 갈릴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영화의 뼈대가 베스트셀러 미스터리 작가 할란(크리스토퍼 플러머)이 85세 생일에 숨진 원인을 파헤치는 추리물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그러나 물증은 한 입으로 두 가지를 말한다는 브누아 블랑(다니엘 크레이그)의 대사는 이 겨냥하는 대상이 두 개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쉽게 말하자면, 이 영화는 표층적인 내용과 심층적인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관람할 때 시선이 표층에 머무른다면 이 영화는 적당히 흥미로울 테지만, 시선이 표층에서 벗어나 심층에 도달한다면 이 영화의 심오함에 감명받을 테다. 우선, 표층적인 내용을 살펴보자면, 은 전형적인 추리물과..
2019. 12. 7.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