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갈림길 그리고 희망<포드 V 페라리>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영화 (2019)는 레이싱 영화로 접근하든,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주어진 변화에 관한 실존적인 질문을 다루는 영화로 접근하든 둘 다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대단히 좋은 작품이다. 우선, 가 좋은 레이싱 영화인 이유는 영화의 주요 무대인 르망 24시간 레이스 대회를 포함해 트랙 위를 질주하는 '켄 마일스(크리스찬 베일)'의 시점 숏과 반응 숏을 적절하게 번갈아 가며 활용함으로써 VR 체험을 하는 듯한 인상을 줬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랙 위를 달리는 스포츠카를 담아내는 카메라를 최대한 땅과 밀착해 로우 앵글 숏에 가까운 구도를 형성함으로써 스크린 밖(off-screen)에 있는 관객을 스크린 안(on-screen)으로 끌어들여 7,000 RPM 속도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짜릿..
2019. 12. 3. 0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