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을 진정으로 기묘하고 아름답게 <영화로운 나날>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2018)은 점점 권태로워지는 삶을 살던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로 떠나게 된 기이한 여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전작 영화 (2016)의 경우 이번 영화처럼 우연을 매개로 했지만, 우연을 통해 이어진 관계 속에서 자아를 찾는 과정에서 주인공 '시형(최시형)'이 만나는 여성들을 남성적 시선으로 소모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은 기묘한 하루를 경험하며 점차 권태로움을 극복하고 깨달음의 목적지에 이르는 주인공 '영화(조현철)'의 기억과 현재에 집중함으로써 우연을 아름답게 그려냈다. 주인공 '영화'는 무명배우이지만 여자친구 '아현(김아현)'과 그녀가 키우는 고양이 '테오'와 함께 한결같이 소소하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
2019. 7. 21. 2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