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자 완성된 음지에서의 정서적 정화, <조커>
코믹스 영화 최초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의 영예를 안은 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2019)는 무의식에 내재되어 있는 트라우마나 콤플렉스를 밖으로 배설해 정화한다는 카타르시스의 정신분석학적 정의를 ‘조커’ 캐릭터로 풀어낸 작품이다. ‘조커’의 기원은 원작에서 공식화된 탄생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토드 필립스 감독은 본인이 생각하는 다면적인 ‘조커’를 구상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불명확성으로 가득한 ‘조커’의 정체성이 자리를 잡고 감정이 정화되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펼쳐낼 수 있었다. 또한, 영화 속 시대적 배경을 코믹스 속 세상에서 벗어나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안팎으로 들끓었던 미국의 상황을 고려해 1981년 고담시로 설정했는데, 이는 ‘조커’로 재탄생하기 전 ‘아서 플렉’과 ..
2019. 10. 3.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