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하지 않았기에 이끌어 낼 수 있었던 영화적 아름다움: 영화 <작은 빛>
알리 아바시 감독의 영화 (2018), 이수진 감독의 영화 (2018), 장률 감독의 영화 (2019) 등 최근에 예술영화 및 독립영화들이 모호함이 짙게 물든 쇼트를 종종 활용하거나 열린 결말로 서사를 끝맺음하려는 경향성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영화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불분명함이 무조건 나쁘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는 관객에게 불명확한 쇼트가 만들어낸 시공간의 가정법적인 여백 안에 숨겨진 연출자의 질문을 주체적으로 발견하고, 직접 의견을 표출하고,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같은 영화를 관람한 다른 관객들과 토론할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감독이 영화를 찍고 싶지만, 어떤 이야기를 발전시키고 싶은지 모르는 상태에 있거나,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를 어느 정도 구상했지만 어떻..
2020. 1. 19.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