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날 수 없는 가족이라는 족쇄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라는 단편영화로 제39회 세자르영화제를 포함한 유수 영화제에서 단편영화상을 수상한 자비에 르그랑 감독은 장편영화 데뷔작으로 (2017)를 선보였고, 이 작품은 제7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과 미래의 사자상을 받았을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자비에 르그랑 감독은 처음으로 장편 영화를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제3자의 시선과 서스펜스를 적재적소에 배치함으로써 뛰어난 강약 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클로즈업 쇼트, 시점 쇼트, 그리고 롱 쇼트를 중심으로 한 장면 편집은 한 사람의 거짓말로 인해 드러난 법체계의 무능력에 관한 분노와 손 쓸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무력감과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감정들은 93분 동안 축적되어 결국 강렬한 여운으로 전환되고, 이는 관객들의 시선을 스크린에..
2019. 9. 2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