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맞물리는 개인의 삶, <셜리에 관한 모든 것>
'Hotel Room (1931)'부터 시작해서 'Chair Car (1965)'까지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13점이 구스타프 도이치 감독의 손길을 거쳐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에드워드 호퍼는 그림을 통해 20세기 미국인의 삶의 단면을 그려낸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무심한 방식으로 삶의 단면에서 내면의 고독 혹은 단절감을 포착했다. 특히, 공간 너머로 들어오는 빛이 형성하는 분위기는 현실의 환영 때문에 가려진 인간의 내면을 관찰하도록 만든다. 게다가, 기차 안에서 셜리(스테파니 커밍)가 읽고 있었던 에밀리 디킨슨의 시집도 내면의 어두운 구석을 탐구하는 동시에 현실이라는 시공간에 갇힌 내면을 다룬다는 점에서 이 갖고 있는 주제 의식과 관련이 있다. 결국, 은 한 여성을 시대상과 ..
2019. 8. 23.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