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대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반형이상학적 접근,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그리스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작가주의 감독인 요르고스 란티모스는 매 작품 인간을 어떤 특정 시스템에 가둬놓고 현대사회 속에 숨어있던 인간의 특성을 사유하는 작업을 즐겨한다. (2009)에서는 인간의 성장을, (2015)에서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본성을, 그리고 (2017)에서는 가족 자체를 시스템 안에 통제하면서 감춰진 현대인의 실질적인 모습을 끄집어내기 위해 심오하게 접근한다. 제75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과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2018)도 마찬가지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만의 시스템론에서 벗어나지 않은 작품이다. 물론 전작 와 달리 는 인물들에게 감정이 소거된 듯한 톤을 허용하지 않지만, 평균치가 없는 극단적인 목소리 톤을 허용함으로써 인물들의 부자연스러운 언행을 유지한다...
2019. 7. 28. 0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