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에 돌란과 이미지, <마티아스와 막심>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평론가들 사이에서 논쟁적인 감독으로 분류되는 감독 중 한 명은 바로 자비에 돌란 감독이다. 일부는 1989년생인 굉장히 젊은 감독이 내놓는 작품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지만, 상당수의 평론가는 자비에 돌란에게 ‘칸의 총아’ 및 ‘이미지의 과잉’이라는 수식어를 부여하며 질투 섞인 조롱을 건넨다. 특히, 자비에 돌란이 제69회 칸영화제에서 영화 (2016)으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자 평단은 격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자비에 돌란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론가들은 자비에 돌란이 영화를 만들 때 무엇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 그리고 그 관심 대상을 어떻게 영화적으로 승화하고 싶은지를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그저 관습적인 잣대를 내밀며 그를 평가 절하한다. 자비..
2019. 12. 3.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