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용서와 애도는 없지만 그래도, <살아남은 아이>
2006년에 단편영화 를 연출한 신동석 감독은 올해 (2017)를 통해 장편 데뷔를 했다. 는 작년에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제영화평론가 협회상을, 그리고 제43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최우수장편상을 수상하면서 관객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올해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면서 평단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작품이다. 신동석 감독은 이전에 한 세 번 정도 누군가의 죽음 이후 세상에 남겨진 자들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냈었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용서와 화해, 그리고 공감 능력과 애도를 둘러싼 윤리적인 고뇌를 세밀하면서도 굉장히 깊게 풀어냈다. 살아남은 아이가 있다는 의미는 살아남지 못한 아이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므로 영화가 다루는 주제는 대단히 묵직하고 무거울 수밖에 없다..
2019. 9. 4.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