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로치 감독이 던진 세 가지 질문, <미안해요, 리키>
알다시피 켄 로치 감독은 영국 노동계급의 삶과 사회의 부조리를 조명하는 영화를 지금까지 만들고 있는 거장이다. 전작 영화 (2016)는 관공서의 복잡한 절차를 포함한 영국 관료제의 문제가 어떻게 개인의 존엄성을 짓밟는지를 키친 싱크 리얼리즘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그리고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은 영화 (2019) 또한 이와 같은 경향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는 전작보다 더 학문적인 관점에서 꿈과 행복을 박탈당하는 영국 노동계급의 현실을 바라본다. 우선, 주인공 ‘리키(크리스 히친)’가 취직한 택배 회사의 ‘책임자(해리엇 고스트)’에게 갈등론적 관점을 부여해 자본주의가 불평등구조를 어떻게 정당화하는지 이야기한다. 그런 다음 ‘운명 비극’의 측면에서 노동계급을 대표하는 ‘리키’의 ..
2019. 11. 16.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