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멜랑콜리아> (Melancholia, 2011)
제64회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2011)는 ‘이치(理致)’와 ‘이치(二致)’의 결합을 보여준 위대한 영화다. 즉, 동음이의어를 갖고 인간이 아무리 손을 써도 세상의 섭리 앞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절망과 우울을 두 가지 측면의 합치로 보여준 영화다. 는 오프닝 시퀀스, 제1장 ‘저스틴’, 그리고 제2장 ‘클레어’로 구성되어 있다. 이 영화를 ‘이치(二致)’의 관점에서 보자면, 극심한 우울감과 함께 지구의 종말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오프닝 시퀀스에서는 지구와 멜랑콜리아 행성의 충돌을 통해 외부적으로 그려내고, 제1장에서는 주인공 ‘저스틴(커스틴 던스트)’을 통해 내부적으로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제2장에서는 ‘저스틴’과 갈수록 더 심한 두려움을 느끼는 ‘클레어(샤를로뜨 갱스부르)’의 ..
2019. 8. 9.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