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윤리성과 몰개성 <리틀 조>
예시카 하우스너 감독의 영화 는 배우 에밀리 비샴에게 제72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긴 작품이다. 극 중에 실험실 연구원 릭(피닉스 브로사르)의 ID 카드 비밀번호 ‘fromage’가 언급된다. ‘fromage’는 프랑스어로 현재는 응고시킨 동물의 젖을 틀에 넣어 수분을 제거하고 모양을 만들어 굳히는 치즈의 의미로 주로 쓰이지만, 원래는 다양한 재료를 틀에 넣어 만든 요리를 지칭하는 용어다. 그리고 틀이 지닌 한계와 관련된 특성은 현대사회의 몰개성으로 이어진다. 몰개성에 관하여 는 같은 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을 받은 로어칸 피네건 감독의 영화 (2019)과 일맥상통한다. 다만, 차이점은 은 순환성을 매개로 몰개성의 현대와 미래를 보여주는 반면, 는 감염을 매개로 이를 논한다. 근데, 몰..
2019. 12. 6. 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