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발버둥을 쳐봐도 길을 잃은 사람들 <수성못>
유지영 감독의 (2017)을 2년 전에 열린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처음 관람했었다. 이 영화가 개봉하면 다시 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두 가지 분류의 사람을 통해 현대인들의 실패담을 전달하는 방식이 이야기를 약간 예측하기 힘들게 풀어갔지만 차츰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 사회는 청춘들이 보여주는 열정의 동기가 될 수 있지만, 이와 동시에 마음의 병을 앓게 됨으로써 거대한 세상에서 갈 곳을 잃고 방황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현대 사회는 N 포 세대 수의 증가에 대한 책임을 전면 부인하려고 한다. 은 사회를 수성못으로, 현대인들을 수성못에 갇힌 오리배로 비유함으로써 현대 사회의 이러한 모습을 다루는데, 다만 유머를 통해 비관적인..
2019. 9. 19.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