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주는 동정으로 남지 않기 위한 영화 <가버나움>
제71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 나딘 라바키 감독의 (2018)의 연기자는 모두 전문 연기자가 아닌 영화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환경을 실제로 경험한 사람이다. 을 관람하면서 떠올리게 되는 영화는 네오리얼리즘을 대표하는 영화 중 하나인 비토리오 데 시카 감독의 (1948)이다. 왜냐하면 과 모두 가정법적인 시공간의 성격을 지닌 매체에 알맞은 연기를 할 줄 아는 배우 대신 현실의 삶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비전문 연기자를 캐스팅함으로써 익숙한, 그리고 어쩌면 왜곡된 이미지에 가려진 현실의 이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 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가 모호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두 작품은 결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우울해진 당시 이탈리아의 현실과..
2019. 8. 27.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