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영화가 그려낸 참혹한 뫼비우스의 띠: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2018) & <기름도둑> (2019)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이자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2018)와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작 (2019)은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두 영화는 각각 이탈리아와 멕시코를 배경으로 삼았으며 10대 청소년을 중심으로 순수를 상실해 가는 현대 사회를 보여준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는 작가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하지만 나폴리의 현실을 투영하고, 은 국가 기관과 범죄 조직 간의 검은 관계와 더불어 멕시코 송유관 폭발사고를 토대로 잔혹한 성장담을 완성한다. 두 영화는 핵심적인 측면에서 대단히 닮아 있지만, 접근 방식과 엔딩 시퀀스에서 차이점을 드러낸다. 는 10대 청소년이 순수를 잃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미시적인 관점에서 거시적 관점으로의 이..
2019. 7. 11. 17:30